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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온다…LG이노텍 창사 첫 '영업익 1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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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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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신형 아이폰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카메라모듈 주요 공급사인 LG이노텍의 실적에 관심이 모인다.

    애플의 첫 5세대(5G) 스마트폰 '아이폰12' 흥행 덕분에 올 상반기 호실적을 낸 LG이노텍은 신형 아이폰 효과까지 더해지면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5일 오전 2시(현지시간 14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발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3'(가칭)을 공개한다.

    이번 아이폰 신제품은 전작 대비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아이폰12 시리즈에는 고사양 모델에만 적용됐던 센서 시프트(손떨림방지기능) 기능이 이번에는 시리즈 4종 모델에 모두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센서 시프트가 적용된 카메라 모듈을 LG이노텍과 일본 샤프로부터 공급받아왔다.

    카메라 모듈 공급사 중 하나였던 중국 오필름은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 혐의가 제기되면서 지난해부터 공급망에서 제외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연말까지 약 9000만~9500만대에 달하는 아이폰13 시리즈 초도물량 생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작 대비 20% 늘어난 규모인데 업계에선 이중 약 절반 물량에 LG이노텍 제품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쟁사 물량을 일부 넘겨 받은 것도 LG이노텍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

    센서 시프트 경쟁사인 일본 샤프의 베트남 호치민 공장이 코로나19로 가동 중단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자 일부 물량이 LG이노텍 발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가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면서 호치민 등 일부 도시에 봉쇄 조치를 내린 여파다.

    샤프와 달리 LG이노텍은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북부 하이퐁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그동안 아이폰 카메라 모듈의 약 50%를 담당해왔으나 샤프 공장 셧다운으로 이 물량이 70%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상 아이폰 신제품 출시 시기가 하반기여서 상반기는 LG이노텍엔 '비수기'였지만, 지난해 말 내놓은 아이폰12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카메라모듈 수요는 올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LG이노텍이 올 상반기에 생산한 카메라모듈은 1억521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47.9% 급증했다.

    때문에 증권가에선 아이폰12에 신형 아이폰 효과까지 더해져 올해 LG이노텍 영업익이 처음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LG이노텍은 올 상반기 4988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6.5%나 늘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실적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12조4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0%, 64% 늘어난 규모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센서시프트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작용하면서 신제품용 카메라 모듈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3%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5G 교체 수요와 맞물려 신형 아이폰 수요 전망이 긍정적인 데다, 카메라모듈 경쟁사들의 수율 및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 이슈가 발생해 고객사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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