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 코빗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약 한달 간 모의해킹을 진행하며 보안 체계를 점검한 결과 코인 관련 피해는 한 건도 없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모의해킹은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스틸리언이 사전에 해킹 방법을 알리지 않는 블랙박스 침투 테스트로 진행됐다. 스틸리언은 코빗의 웹 브라우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지난 한 달 내내 공격해 보안 취약점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리언은 코빗이 타인의 고객 정보 변조, 거래 변조, 입출금 탈취 등에 있어서 금융권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스틸리언은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다수의 금융 기업을 대상으로 침투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코빗의 사이버 위협 대응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모의해킹을 진행했다"며 "향후에도 선제적인 대응을 강화해 높은 수준의 보안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빗은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관리체계 국제 표준인증(ISO) 4종과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를 획득하는 등 높은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