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드라마로 D.P. 질타를 받으니 국방부가 그 D.P.를 없앤다고 한다"며 "영화 보고 원전을 없애더니 드라마 보고 군 보직을 없애는 정부. 이런 ‘전광석화’면 왜 6.25때 쓰던 수통은 못 없앨까"라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라마는 드라마, 지금 병영은 다르다고요?"라면서 "서욱 장관의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전해진 소식. 구타와 따돌림에 극단적 선택을 한 강감찬함 장병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라고 했다.
김 의원은 "‘참으면 윤 일병 못 참으면 임 병장’인 가혹한 현실은 아무리 병영문화가 나아졌다 해도 여전하다"며 "드라마 시청소감에 깜짝 놀랄 염치가 있으면 자가격리 장병에 부실 도시락을 제공하고 작전 수행 부대원들, 백신 없이 집단감염 사지로 몰아넣으며 구타와 따돌림, 성폭력 문화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병들의 인권문제를 방치하는 그 현실에 정면으로 마주하는 용기부터 갖춰야 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욱 장관에게 조석봉 일병은 뭐라 이야기할지"라며 "얼마 전 제대한 제 조카가 추천한 one pick입니다. '바뀔 수도 있다고? 수통도 안 바꾸는데 무슨'"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