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빨리 2차 접종을 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추석 연휴(9월 18~22일) 이후 네이버, 카카오의 당일 신속예약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잔여 백신으로 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9일 브리핑에서 “잔여 백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SNS 잔여 백신 당일 예약시스템으로 2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준비 중”이라며 “잠정적으로 추석 이후에 시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대로 1차 접종 후 각각 3주와 4주가 지난 시점부터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지난달 모더나 백신 도입에 차질이 생기자 당초 1차 접종 후 3주와 4주이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 시기를 6주로 늘렸다.
김 반장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선 “9~10월 백신 수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뒤에 전체적인 2차 접종 시점 조정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김 반장은 화이자와 모더나를 교차접종하는 방안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심낭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 사람에 대해선 인과성 근거가 부족해도 최대 10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키로 했다. 방역당국은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의 지원 대상을 경증 포함 특별 이상반응으로 확대한다”며 “과거 접종한 사람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49명으로 이틀 연속 2000명을 넘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추석 연휴 때 비수도권 곳곳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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