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중급병원에서 냉장 유효기간이 6일 지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사고가 났다.
대구 달서구보건소는 지난 2~3일 한 중급병원에서 냉장 유효기간이 9월 1일까지인 화이자 백신을 20~50대 61명에게 접종했다고 7일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상자에 해동 시작 일시와 유효기한이 적혀 있으나, 개별 바이알에는 날짜를 표시하지 않아 오접종 사고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병원은 접종자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보건소 측은 백신을 회수하고 병원에 경고 조치했다.
이들의 재접종 여부는 오는 9일 질병관리청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결정할 방침이며 접종 7일째가 되는 13일까지 오접종자 이상반응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이상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고려대구로병원, 평택성모병원, 울산 동천동강병원, 인천 계양구 소재 병원 등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접종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인 6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전제 접종 4647만건 가운데 보고된 오접종 건수는 1386건(0.003%)이다.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주입하거나 허용되지 않은 교차 접종 등 '백신 종류 및 보관 오류'가 806건(58.1%)으로 가장 많았고 접종 용량 오류 282건(20.3%), 접종 시기 오류 141건(10.2%), 대상자 오류 108건(7.8%) 순으로 나타났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