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7일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멀쩡한 직장을 오래 다니기만 할 수 있어도 상류층에 속하는 상황이 됐다"며 "우리가 생각했던 중산층은 붕괴됐다"고 진단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통념상 부자들만 상류층인 줄 알았는데,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과장·부장 이상 또는 생산직 장기근속자까지 대한민국 상위 12%에 속하게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저는 이것이 우리 사회가 힘들고 불행해진 근본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이자, 다음 대통령의 국가대개혁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좋은 일자리는 대통령이나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 만드는 것"이라며 "대통령이나 정부는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해서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하고 도전할 수 있게 하고, 실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공정한 시장을 만들고,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제구조 개혁만이 0%대로 추락할 잠재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중산층을 복원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국민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아니라 바로 좋은 일자리다"라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