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06일(10: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3위 웹툰 업체 키다리스튜디오가 ‘틱톡’ 운영사인 중국의 IT업체 바이트댄스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다리스튜디오는 중국 바이트댄스로부터 투자 유치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 투자 유치 금액은 약 500억 수준으로 알려졌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로 시작해 2017년 웹툰 플랫폼 봄툰을 운영했던 봄코믹스를 인수해 웹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웹소설 플랫폼 판무림을 새롭게 선보였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였다. 프랑스 자체 플랫폼인 델리툰을 통해 프랑스어 등 외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해외 이용자 사이에서도 인지도를 확보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국내 웹툰 시장에서 네이버, 카카오에 이은 3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최근 레진코믹스의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흥행하면서 키다리스튜디오도 덩달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바이트댄스가 키다리스튜디오에 투자한 것은 국내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컨텐츠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컨텐츠 관련 기업들은 최근 국내 컨텐츠 기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 텐센트가 지난해 JTBC 드라마를 제작하는 자회사 JTBC 스튜디오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바이트댄스는 자회사 틱톡을 중심으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번 투자 역시 향후 국내 컨텐츠 제작사들의 향후 동남아 지역 진출 및 성장성을 내다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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