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192일 만에 1차 접종 완료자가 누적 3000만 명을 돌파했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1차 접종자 누적 인원은 3000만100명이다. 전 국민의 58.4%, 접종 대상 연령인 18세 이상 성인의 67.97%에 해당한다. 1차 접종 완료자 가운데 1774만7159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이로써 전체 인구 대비 34.6%가 접종을 마쳤다.
추진단은 추석 전까지 3600만 명 1차 접종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단장은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건강을 위해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국민들, 백신의 생산과 배송을 위해 밤낮없이 힘써주고 계신 지원업무 종사자분들, 주말에도 예방접종에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90명 늘어 누적 26만403명이다. 지역발생은 1461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확진자 수는 전일(1804명) 대비 314명 감소한 수치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7일부터 61일간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 1461명 중 수도권에서만 71.5%인 1044명이 확진됐다. 서울 505명, 경기 441명, 인천 98명이다. 사망자는 6명 늘어 누적 2321명이다. 치명률은 0.89%다. 치료를 받고 격리가 해제된 인원은 1929명으로, 현재 2만5748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363명이다.
정부는 추석 명절 기간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인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3일까지 4주 연장했다.
다만 정부는 민생 경제 등을 고려해 일부 기준은 완화하기로 했다. 먼저 4단계 지역의 식당·카페의 매장 내 취식 가능 시간이 21시에서 22시로 늘어난다. 아울러 예방접종 인센티브 확대에 따라 식당·카페 및 가정에서만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6인까지 모임이 가능해진다.
1차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경우 사적 모임은 종전과 동일하게 18시 이전 4인, 18시 이후 2인까지만 가능하다. 3단계 이하 지역은 기존에 모든 다중이용시설 및 가정에서 사적 모임이 4인까지 가능했던 조치가 이번 인센티브 확대에 따라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는 경우 8인까지 가능하다.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 조정과 함께 추석 명절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특별방역 대책'을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시행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 완료 또는 진단검사 후 최소 인원으로 고향을 방문할 것을 권고하지만, 고령의 부모님이 백신 미접종자인 경우 방문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비대면으로 안부를 전하고, 온라인 차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