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2.01

  • 8.64
  • 0.33%
코스닥

755.12

  • 6.79
  • 0.91%
1/3

해외 매각 유력 한온시스템,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마켓인사이트]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해외 매각 유력 한온시스템,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마켓인사이트]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이 기사는 09월02일(17: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의 회사채 수요예측(사전청약)에 모집 규모의 3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 코로나19로 실적이 부진한데다 최대주주가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채권 시장에선 우량채권 대우를 받았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이날 회사채 30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조1100억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3년 만기물 1500억원 모집에 440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5100억원, 7년물 500억원에 16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 많은 투자금이 몰렸으나 금리는 한온시스템의 기존 발행채권 시세와 비슷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이번 채권 발행은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했다. 오는 10일 회사채 발행할 예정이며 최대 4000억원까지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당초 신용평가사들은 한온시스템에 회사채를 우량채권에 속하는 AA 등급으로 평가했으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등급이 하락하면 회사채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산운용사 등 기관들은 투자를 꺼린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공조시스템 전문 생산기업으로 한라그룹 계열사 '한라공조'로 시작해 미국 비스테온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뒤 2014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로 대주주가 바뀌었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1조3000억원 가량을 들여 캐나다 마그나 그룹 유압제어(FP&C)사업부를 인수·합병해 사세를 불렸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3.9%, 영업이익은 34.7% 각각 감소하는 등 최근 고전하고 있다. 올해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개선됐지만 이전의 평균 수익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신평사들은 연간 6000억원 내외 자본적 지출과 금융비용 800~900억원, 배당금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큰 폭의 차입금 감축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주주 변경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지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매각 진행 과정과 최대주주 변경 이후 사업 및 재무적 역량의 변화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에선 한온시스템의 전기차 열관리 등 공조부문 경쟁력 등 기업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온시스템 인수전에 프랑스 발레오와 독일 말레 등 대형 부품사들이 블랙스톤 등 대형 글로벌 PEF와 손잡고 뛰어드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온시스템은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을 오는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