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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깨물었던 日 시장…백신 맞고도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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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깨물었던 日 시장…백신 맞고도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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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선수의 동의 없이 깨물어 논란이 된 일본 나고야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1일 도쿄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고야시는 이날 가와무라 다카시 시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와무라 시장은 지난 7월 2일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쳤다. 하지만 가와무라 시장은 지난달 29일 그의 비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PCR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얼마 뒤 가와무라 시장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무라 시장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전례 없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가와무라 시장은 지난 4일 나고야 시청에서 지역 출신 소프트볼 투수인 고토 미우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축하해 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고토 선수가 자신의 금메달을 가와무라 시장 목에 걸어줬고, 마스크를 쓰고 있던 가와무라 시장은 갑자기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린 채 금메달을 이로 깨물었다. 이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일본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선수가 어렵게 따낸 소중한 메달을 이로 깨물어 자국을 내는 행위 자체도 문제였지만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전염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침까지 묻혀 놓았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가와무라 시장은 지난 5일 "매우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 크게 반성한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했으나 인터넷 공간에선 그의 경솔한 처신을 비난하는 의견이 계속 들끓었다.

이에 가와무라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고토 선수의 보물인 금메달을 깨물고, 상처 주는 발언을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또한 나고야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도 불쾌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나아가 가와무라 시장은 3개월 치 급여인 150만 엔(한화 약 1600만 원)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올림픽위원회(JOC)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IOC와 협의해 가와무라 시장의 침이 묻은 메달을 새것으로 바꿔주기로 했다. NHK는 고토 선수도 새 메달로 바꾸는 것에 동의했다며 앞으로 필요한 절차를 거쳐 교환이 이뤄지게 된다고 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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