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보험, 신사업, 전략 등 3부문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 보험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넘어 금융의 비전과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생명은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보험, 신사업, 전략 등 3부문 체계로 꾸려진다. 3부문은 부문별 책임 경영과 부문 간 상호협력 강화를 통해 사업 실행력을 제고하고, 주도적인 협업과 가치 극대화를 통해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보험 부문은 지난 4월 한화생명 금융서비스의 물적 분할에 따른 제판 분리에 따라 역할 변화가 필요했다. 이에 상품 연구, 유지, 지원을 일원화한 상품전략실을 신설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한다. 상품 제조·개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신사업 부문은 디지털 금융사로의 위상 강화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기반 신사업의 발굴·기획·사업화를 담당한다. 오픈 이노베이션(OI), 드림플러스(DP) 등을 활용한 CIC(Company in Company) 형식의 조직을 적극 지원해 사업화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1월에 새롭게 도입된 노드를 통해 자율 책임하에 단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전략 부문은 회사 가치 증대를 위한 미래 사업 전략 수립 및 경영 전반의 프로세스 개선에 집중한다.
미래경영위원회는 대표이사 직할로 신설됐다. 미래경영위원회의 역할은 실질적인 컴퍼니 빌딩 실행 조직이다. 보험·신사업·전략 부문의 상호협업하에 외부 파트너십을 연계해 조기 사업화를 위한 패스트트랙을 지원한다. 현재 디지털 연금, 암특화 태스크포스(TF) 등도 신설된 상태다. 경영전략실을 추가 신설해 전사 비전 수립,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인수합병(M&A) 발굴 등 지속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부문별로 자율성을 부여해 금융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실행력을 확보하고, 제판 분리 이후 미래성장 동력의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