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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2년 지나도 대체불가" 美픽업트럭 인기…A/S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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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년이 지났지만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는 차가 있다. 한국GM의 대표적 수입 레저용차량(RV)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다. 픽업트럭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아웃도어 활동에 관심 있는 수요층에겐 "대체 불가"인 데다 수입 차량임에도 전국에 깔린 쉐보레 애프터서비스(A/S)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한국GM 등의 집계에 따르면 쉐보레 트래버스·콜로라도 두 모델은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북미 제조 공장 가동 중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꺾이지 않으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대체재 없다”…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는 지난 7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판매량을 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 48.5%, 전월(6월) 대비로는 172.6% 증가한 548대가 팔렸다. 콜로라도는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쳤지만 외관 등 일부를 제외하면 2019년 8월 국내 선보인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2년 넘는 기간 꾸준한 사랑을 받은 셈이다.

롱런 비결로는 콜로라도를 대체할 정도의 성능과 가격, 정통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픽업트럭이 마땅찮다는 점이 꼽힌다. 콜로라도는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를 발휘하며 3649cc 고성능 자연흡기 엔진 탑재에도 가격대가 3000만원대에서 시작한다.

100년 넘는 쉐보레 픽업트럭 헤리티지가 곳곳에 녹아있는 점도 특징. 넓은 적재함에는 미끄러움 방지를 위한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가 코팅됐다. 부식이나 손상 걱정을 덜어준다. 적은 힘으로도 안전하고 부드럽게 테일게이트를 여닫게 해주는 '이지 리프트 및 로워 테일게이트', 적재 및 하차를 쉽게 만드는 '코너 스텝' 및 '코너 핸드 그립', 어두운 곳에서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 램프' 등 정통 픽업트럭 모델에서만 볼 수 있는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화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콜로라도가 가솔린 엔진을 적용했다는 점도 차별화 요인이다. 경쟁 픽업트럭은 대부분 디젤 엔진을 앞세웠지만 판매량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범접하기 어려운 크기"…쉐보레 트래버스
콜로라도와 마찬가지로 2019년 한국 땅을 밟은 쉐보레 수입 대형 SUV 트래버스는 압도적 크기가 매력 포인트다. 트래버스의 전장·전폭·전고는 5200·2000·1785mm, 축간거리도 3073mm로 동급 수입 대형 SUV 가운데 가장 길다. 역시 지난 7월에 전월(6월) 대비 8.8% 증가한 308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트래버스의 넓은 공간은 3열에서 빛을 발한다. 트래버스 이전의 대형 SUV 3열 좌석은 공간이 좁아 실질적 활용이 어려운 편이었지만 트래버스 3열은 레그룸이 850mm에 달해 성인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은 공간을 확보했다.

동력 성능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트래버스에 탑재된 3.6리터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은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편안함이 강조된 세팅으로 고급 승용차나 미니밴을 타듯 안락하면서 묵직한 승차감을 유지하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는 수입 모델이지만 전국 400여곳의 쉐보레 A/S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됐이다. 국내 수입 브랜드들의 A/S 인프라 부족은 고질적 문제다. 반면 쉐보레 A/S센터가 있는 이들 차량은 국산 모델이나 다름없이 촘촘한 서비스 네트워크망이 갖춰져 손쉽게 전문적 차량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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