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에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로 해석되는 'GSGG'라는 표현을 쓴 뒤 논란이 되자 'Governor Serves General G(정치권력은 일반의지에 봉사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31일 새벽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가 미뤄진 점을 언급하며 "오늘 실패했다. 국민의 열망을 담지 못했다"라며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적었다.
김 의원이 감사하다고 표현했지만, 여야 합의를 강조해 언론중재법 상정을 연기한 박 의장을 비꼬는 말로 해석됐다. 뒤이어 나온 GSGG는 온라인에서 욕설인 '개XX'라고 쓰이는 말이다. 한 지지자는 김 의원 글에 "박병석 이... GSGG"라고 쓰기도 했다.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언론에 "'Governor Serves General G'(정치권력은 일반의지에 봉사해야 한다)는 뜻으로 쓴 단어"라며 "다른 뜻으로 읽힐 수도 있다는 지적에 글을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의지는 영어로 general will인데, 'General G'라고 한 부분이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공공의 이익(general good)이라고 하면 김 의원의 해명 취지에 가깝기는 하다.
김 의원은 경기 수원갑이 지역구로, 21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당선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언론중재법 처리에 앞장섰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