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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선 '백신런'…새벽부터 줄 서는 도쿄 젊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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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백신을 맞지 못해 오늘은 새벽부터 줄 서 있습니다."

일본 도쿄도 당국이 예약이 불필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마련하자 인파가 몰려 도리어 밀접 접촉 환경이 조성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쿄도는 지난 27일 시부야 역 인근 구립근로복지회관에 16세 이상~39세 이하 연령대가 예약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접종소를 열었다.

하루 200명 수준으로 예상했던 접종 희망자가 대거 모여들면서 사람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도에 따르면 28일은 백신 접종 대기열의 마지막 끝이 약 1km 떨어진 JR 하라주쿠 역 근처까지 도달했었다.

도쿄도는 대기열의 밀도를 낮추기 위해 29일부터 오전 9시부터 10시 반 사이 방문한 사람에게 추첨권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추첨권을 받은 사람은 오전 11시경 앱, 라인, 트위터 등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NHK에 따르면 도쿄도의 이런 노력에도 대기 행렬은 이어졌다. 29일 오전 6시 30분경 수십 명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줄을 섰다. 도쿄도는 계획된 시간보다 2시간 이른 오전 7시경부터 추첨권을 배부해야 했다.

한 30대 남성은 "어제도 줄을 섰지만 추첨권을 받지 못했다. 오늘은 6시 반부터 줄을 선 덕에 추첨권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기열에 서있던 20대 여성은 "인터넷 예약이 좀처럼 되지 않기 때문에 예약 없는 장소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며 "시부야 외에도 예약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장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약 불필요 접종소가 주목받자 도쿄도 외 다른 지자체에서도 예약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접종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한동안 2만 명을 웃돌았지만 엿새만에 1만 9312명으로 줄어들었다. 누적 확진자는 146만 27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하루 새 49명 늘어 1만 5970명이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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