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해 대규모 리콜사건의 반복으로 충당금의 상향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11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3.0% 하향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지난주 LG화학의 주가가 12.8% 하락했다"며 "과거에는 일회성 충당금 반영으로 그쳤지만 이번에는 중장기 관점에서 몇몇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의 경우 GM의 전기차 볼트와 현대차 코나 등 LG화학이 판매한 제품들에 대한 대규모 리콜사건의 반복으로 향후 충당금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구조적인 비용상승 요인이 될 수 있어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중심 사업전략의 적합성 여부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란 게 전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주요 OEM 업체들은 배터리 타입을 파우치에서 각형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타입별 장단점이 분명해 무엇이 좋고 나쁜지 쉽게 규정할 수 없지만 화재 발생은 대부분 파우치였고 다수 고객사 전략이 ‘각형’으로 빠르게 이동 중인 것이 최근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이 이제 막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했으며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향후 방향성과 관련된 고민은 해답 또는 실마리를 찾기까지 단기적으로 매력도 낮고 보수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가격 하락을 섣부른 저가매수 기회로 삼기보다 향후 경쟁력 지속에 대한 확인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