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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먹었다가 이틀 후 사망도…식중독 예방하려면?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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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밥을 사 먹었다가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 주의가 당부 된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분당구에 있는 김밥전문점 2개 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은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 데 이어 최근 고양시 김밥집을 이용한 고객 중 30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사망자도 나와 충격을 줬다.

고양시 김밥집을 이용한 20대 여성 A 씨는 다음날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응급실을 찾았다. 고열, 설사, 구토, 복통 증상을 보였던 A 씨는 응급처치를 받고 귀가했다가 다음 날 정오께 자신의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보건당국은 식중독 증상을 보인 이들의 검체 29건을 확보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 지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경찰도 A 씨의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양에 이어 파주시에서도 지난 19∼22일 동패동 한 김밥집의 음식을 먹은 지역 주민 27명이 복통, 설사, 구토 증세를 호소해 조사 중이다.

분당 김밥전문점에서는 5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위장염, 패혈증, 장열, 그리고 불현성 감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위장염 증상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 후 6~48시간 후에 매스꺼움과 구토와 설사가 나타나며, 발열, 복부 경련, 근육통, 그리고 두통이 나타난다. 이 증상들은 2~7일간 지속하다가 자연 치유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살모넬라균감염증 신고는 올해 20주 차인 5월 29일까지는 과거 5년 수준과 비슷했으나 21주 차(5월 30일)부터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예년보다 증가했다.

신고된 살모넬라균감염증의 집단 감염 사례를 조사한 결과, 주로 달걀에 의한 감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닭의 분변에 오염된 달걀에서 살모넬라균이 흔히 검출되기 때문에 달걀을 취급하거나 섭취할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살모넬라균감염증은 살모넬라균에 노출된 달걀, 우유, 육류와 이들 가공품이 주요 감염원이며 이들 식품의 조리 시 장시간 상온에 방치할 경우 발생하기 쉽다. 또한 달걀 껍데기에 있는 오염물질이 껍질을 깨는 조리과정에서 달걀액을 오염시키거나, 달걀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음식을 조리한 경우 교차오염이 가능하다.

달걀을 만진 이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장갑을 끼고 달걀을 만졌다면 조리 시에는 장갑을 교체해야 한다. 또한 손과 칼, 도마, 행주 등에 의한 교차오염에 주의한다.

여름철에는 적당량을 조리해 남는 음식이 없도록 한다. 남은 음식은 되도록 버리고 냉장고에 뒀다 먹더라도 독소 있는 음식의 경우 식중독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식중독 증상이 계속될 경우 탈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응급실에 가야 하며 열이 안 떨어지고 구토 계속되면 입원 치료를 하도록 한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며 설사를 할 때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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