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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에서 마주친 1950년대 서울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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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9월 1일부터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전시 공간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이 최고(最高) 전시장에서 과거와 현재의 서울이 만나는 체험전이 열린다. 광고 사진의 선구자인 한영수 작가의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Once Upon the Sky’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전시는 현재의 서울 전경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공간에서 과거 서울의 모습을 불러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한 작가는 1950~1960년대 서울의 모습과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작가는 탁월한 대상 선택, 구도의 완벽함, 다양한 앵글 등으로 높은 미적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흔히 접하는 6·25전쟁 후 폐허의 모습이 아니라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당시 사회상을 포착한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평면적인 사진 작품뿐 아니라 미디어 아트와 체험존 등의 형태로 작품을 구성해 흥미를 더했다.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감의 장에서 한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지하부터 전망대까지…흑백사진의 향연

‘시간, 하늘에 그리다’ 전시는 전망대에 오르기 전부터 시작된다. 지하 1층 입구의 대형 원기둥에서 지하 2층 메인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흑백사진에서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과거의 서울을 마주할 수 있다. 메인 갤러리는 6개의 주제로 분류된 작가의 작품들이 체험존으로 구성돼 있다. 도시의 거리를 담은 ‘우리가 모르는 도시’와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꿈결 같은 시절’에서는 당대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시간 속의 강’에는 격변하는 서울의 중심이었던 한강을, ‘힙한 거리 명동’에는 당시 가장 세련되고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1950~1960년대 도심 속을 거니는 사람들을 미디어 영상으로 구현한 ‘미디어터널’에서는 마치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어린 시절 흑백 조명 아래 즐겼던 그림자놀이를 회상하며 삼원색의 영롱한 조명을 활용한 ‘동심 체험존: 그림자놀이’ 포토존에서는 독특한 그림자 사진도 경험할 수 있다.
○하늘 위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포토존
지하 2층에서 117층까지 1분 만에 이동하는 ‘스카이셔틀’을 타고 올라간 전망대에서는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와 포토존을 접할 수 있다. 117층에 들어서면 가로 9m, 세로 3m의 대형 무빙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스카이쇼’를 통해 한 작가의 삶과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작가가 구성한 서울이 담긴 영상을 보면 마치 현재에서 1960년대로 이동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영상 종료와 함께 위로 올라간 스크린 너머로 드넓게 펼쳐진 현재의 서울 전경이 시간을 관통한 듯한 강렬함을 선사한다.

118층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리바닥 전망대 ‘스카이셔틀’에는 여름 물놀이를 즐기는 한강의 모습을 담아낸 작가의 대표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 유리로 된 벽면부터 바닥까지 이어진 대형 포토존으로 구현된 작품 속에서 과거 한강을 배경으로 이색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체험 콘텐츠는 120층에 올라서도 계속된다. ‘다시 만난 학창시절’을 주제로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작가의 작품들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교복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삼원색 필름을 활용해 햇빛을 색상으로 표현한 야외 ‘레인보우 테라스’ 포토존도 마련했다.

서울스카이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에도 관람객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방역과 소독 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화장실 내부와 각종 도어 손잡이 등 하루 3회 소독을 하고, 매주 1회 사업장 전체 소독을 진행 중이다.

스카이셔틀 탑승 대기 공간 바닥에 거리두기 표시와 탑승 인원을 정원의 50%로 운영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에 앞장서고 있다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 한 작가와 함께한 미디어 체험전을 통해 손님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서울스카이는 단순 관람형 전망대를 넘어 새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항상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서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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