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휴켐스에 대해 모노니트로벤젠(MNB)의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데 더해 탄소배출권 가격이 상승하는 두 가지 희소식이 전해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15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휴켐스는 2024~2038년 금호미쓰이화학에 약 3조7000억원 어치의 MNB를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전일 공시했다. 물량 기준으로 연간 37만톤(t)으로 17만톤은 기존 계약의 연장이고, 20만톤은 신규 계약이다.
이번 계약에 대해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질산유도품(DNT) 자체 생산 계획 발표로 (휴켐스의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지만, 이번 MNB 신규 계약을 통해 부정적 효과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소 배출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주목됐다. 탄소배출권 판매 사업이 휴켐스의 영업이익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한 연구원은 “(배출권 거래제) 2차 계획기간의 정산이 지난 6월 종료됨에 따라 KAU20 거래량은 7월부터 크게 감소했고, KAU21 거래가 본격화됐다”며 “8월 들어 KAU21 거래량 증가와 함께 가격 역시 상승세로, 지난 11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현재는 톤당 3만원 내외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배출권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했다. 유럽의 배출권 가격이 현재 톤당 7만5000원수준으로 한국의 2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