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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농협은행, 신용대출도 '연봉 100%·1억원' 이하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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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까지 신규 주택·전세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 농협은행이 개인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를 2억원에서 연소득 100%, 1억원 이하로 낮췄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100% 이하로 낮춰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조치다. 올 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서며 '대출 죄기'가 불가피한 만큼 선제적으로 대출 한도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24일부터 개인 신용대출의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소득의 100%로 축소했다. 연소득이 1억원을 넘는 사람도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이 조치는 신규 대출에만 적용되며 기존 대출을 연장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에 개인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줄였다. 약 2개월 만에 신용대출 한도가 60% 줄어든 것이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은 은행 여신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통상 연소득의 1.2~2배 수준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의 100% 이하로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금융당국의 권고 이후 은행권에서 이 조치를 실제로 도입한 것은 농협은행이 처음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전방위로 가계대출을 조이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신규 부동산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 조치는 11월말까지 시행한다. 올 들어 7월까지 다른 은행에 비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유독 가팔라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추려면 극단적인 총량 관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도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하로 축소하는 조치를 조만간 도입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주요 은행에 신용대출 한도 축소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오는 27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요구한 한도 축소에 대해 신용대출 상품별로 어떻게, 언제부터 이행할 것인지, 전산 등록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1800조원까지 불어난 가계부채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리 상승 리스크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지만,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사람들이 저축은행, 보험사 등 제2금융권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빈난새/김대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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