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피해 자국을 탈출하려는 아프간인 중 과거 한국 정부와 협력한 380여명이 오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고 25일 밝혔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그간 현지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80여명의 국내 이송을 추진해왔다"며 "이들은 현재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진입 중에 있으며,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해 내일 중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로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분쟁 지역의 외국인을 대규모로 수용키로 하고 국내로 이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아프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과 그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지난 23일 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간과 인근국에 보내 작전을 수행해 왔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