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보험사들의 수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보험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한 배당수익률이 올라온 점도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25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의 2분기 순이익은 6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3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DB손해보험도 2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를 기록했고 현대해상은 1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의 가장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
이들 손보사의 2분기 순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일반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에 따른 보험영업 이익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개 손보사의 7월 가마감 자동차 손해율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화재 79.5%, 현대해상 79.7%, DB손해보험 79.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포인트 수준으로 개선된 셈이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은 여름 휴가로 인한 차량 이용 증가, 자연재해 등 계절성이 반영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태풍 등 자연재해 영향에 따라 손해율 변동성은 있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추세를 생각했을 때 3분기 자동차 보험 수지는 매우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제시했다.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이로 인한 글로벌 및 국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기는 하나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료 인상 및 실손의료보험 갱신 효과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3개 손보사의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3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보험사들은 과거 배당성향을 유지할 경우 2.6~6.6%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험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삼성화재를 제시했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및 실손의료비 갱신 효과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업계기준 가장 높은 수준의 RBC비율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배당수익도 기대돼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손익 관리에 코로나19 반사이익이 더해지면서 삼성화재의 올해 별도 순이익은 1조1711억원으로 전년보다 52.7% 증가할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 이유 중 하나인 코로나19 반사이익은 시한부 효과인 만큼 한계점이 존재하지만 현 밸류에이션 레벨에서 이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