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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공장 디지털 트윈 자동 구현"…쓰리아이, 사진만 찍어 올려도 3D 이미지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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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혁신은 다른 분야에 비해 속도를 붙이기가 어렵다. 설비 시설을 하나 바꾸려고만 해도 배관·전기·기계·구조·네트워크 담당자를 비롯해 관리자 등 적어도 대여섯 명이 현장을 방문해 실사해야 한다. 기업들의 의사 결정이 빠르게 이뤄지기 힘든 이유다.

쓰리아이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으로 이 같은 걸림돌을 없애주는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현실의 3차원(3D) 이미지 쌍둥이를 만들어주는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비모’를 운영한다. 김켄 대표는 “그간 실외 공간은 지도 로드뷰 등을 통해 디지털화가 이뤄졌지만 실내 공간은 그렇지 않았다”며 “쓰리아이는 5년 넘게 개발한 자체 비전 AI 기술로 쉽고 빠르게 디지털 트윈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사진만으로 디지털 트윈 자동 구축
비모는 디지털 트윈 구축에 드는 비용과 기간, 노력을 크게 줄였다. 360도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공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으면 된다. AI가 이를 이어 붙여 3D 이미지로 만들고, 사람 모습을 인식해 지운 뒤 그 자리에 주변 배경을 합성해 준다. 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이 어려운 실내 공간도 쉽게 디지털로 재구성할 수 있다. 스마트폰 센서를 이용해 경로를 자동 추적하고, 기준점이 없어도 공간 정보를 인식할 수 있어서다.

각 설비와 집기의 크기 등을 따로 일일이 입력할 필요도 없다. AI가 이미지상 사물 간 위치를 인식해 자동으로 너비와 높이 등을 측정한다. 김 대표는 “오차율이 20m 거리 내에선 5%가량, 5m 이내라면 1% 정도에 그친다”며 “이를 통해 물류 경로나 필요 설비 크기 등을 가상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모 솔루션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공장 디지털화 움직임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쓰리아이는 지난 10일엔 일본 통신사 NTT와 손잡고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NTT는 전국 이동통신설비 등을 디지털 트윈으로 관리할 경우 연간 최대 45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2025년까지 세계 시설관리 시장 10%인 7조원가량을 점유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술 자신… 글로벌 시장부터 공략”
쓰리아이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 ‘피보’도 운영한다. 해외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사이에선 유명한 제품이다. 고가의 촬영장비나 전문가 인력 없이도 스마트폰과 피보 보조기기만으로 완성도 높은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사람을 인식하고 추적하는 오토트래킹 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폰을 멀리 둔 상태에서 이리저리 움직여도 렌즈가 사람을 따라가며 촬영하는 식이다.

쓰리아이는 2017년 국내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지만 글로벌 시장부터 공략했다. 매출의 90%가 지사를 둔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발생한다. 김 대표는 “기술을 무기로 규모가 큰 시장부터 공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적은 전략이 적중한 모양새다. 작년 매출 약 180억원을 올려 연간 성장률 420%를 냈다.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 작년 매출 수준을 달성했다. 연내 매출 500억원, 순이익 75억원을 내는 게 목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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