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은퇴까지 언급하며 사생활 논란에 대한 억울함을 드러낸 가운데 유튜버 김용호 씨는 이 같은 해명이 말장난일 뿐이라며 또 다른 의혹으로 박수홍을 저격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박수홍 당장 은퇴하라'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김 씨는 "박수홍이 배수의 진을 치고 은퇴 드립을 했다. 박수홍 사생활보다 더 괘씸한 건 감성팔이 사업을 했다는 거다. 길고양이(박수홍 반려묘 다홍이)가 위로를 줬다면서 이용해서 사업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씨는 "다홍이 유튜브를 만들기 전에 회사를 설립하며 등기부에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넣었다. 사업을 위해 고양이 스토리텔링을 하려고 유튜브를 만든 게 아니냐고 주장했더니 박수홍 여자친구 박모씨가 익명으로 반박하기를 나중에 넣으면 돈이 많이 드니 회사를 설립할 때 다 넣는 거라고 했다. 자기가 아닌 척하고 공식 해명을 했다"고 말했다.
특허청에 '다홍이랑', '다홍이' 법인으로 상표권 등록을 한 것만 32개라며 "대기업도 이렇게 상표권 등록을 하지 않는다더라. 다홍이로 32개 종목에서 사업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 돈 독이 올라도 제대로 올랐다. 고양이 가지고 할 수 있는 사업이 이렇게나 된다는 게 (놀랍다). 자기가 못하더라도 남이 하는 거 막겠다. 남이 하더라도 이익은 자기가 가져가겠다는 심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이런데도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냐. 명백히 알아야 한다. 다홍이 감성팔이 해서 돈 벌겠다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홍이 "유튜버 주장이 사실이면 방송계 영원히 떠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낸 것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김 씨는 "절박함이 느껴지면서도 왜 조건을 거냐. 박수홍은 '나는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사실로 판명이 되면 방송계로 떠났다는 말은 시간이 지나 증명이 될지 안 될지 모르니 지켜보겠다는 말이다. 도망갈 구석을 만든 거다. 증거가 나오면 인정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수홍이 인간이라면 지금 사과를 해야 한다. 모든 범죄가 드러난 다음 사과하는 건 늦은 것 아니냐. 이렇게 뻔뻔하니 (데이트 폭행) 피해자와 통화했다. 은퇴시켜야죠"라며 날 선 비난을 퍼부었다.
김 씨는 "증거가 있으면 본인 유튜브에서 보여달라. 여론이 불리한데 대중의 마음을 돌려야지. 사생활과 사업 등 논란이 있는데 어떤 게 허위사실인지 특정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식으로 치킨게임을 하자면, 더 큰 책임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수홍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아 침묵했는데 점차 거짓 폭로와 주장의 수위가 높아져 반박할 수 없어 침묵하는 것처럼 비춰졌다"며 "유튜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백배사죄하고 죗값을 치르며 방송계를 영원히 떠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박수홍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강요 등의 혐의로 유튜버 김용호와 그에게 허위제보를 한 신원미상의 제보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거짓 폭로와 선동을 일삼는 유튜버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고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며 "이 과정에서 저는 상대방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할 ‘물적 증거’를 모두 수사 기관에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박수홍은 "'저를 믿어달라'고 호소하지 않겠다. 다만 수사당국의 결과를 기다려주길 당부드린다"라며 "방송 활동을 넘어 인생 자체를 걸었다"고 하소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