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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펀드 나온다"…5500만원 재돌파 임박 [코인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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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를 떨치고 상승하고 있다. 월가의 투자은행인 웰스파고와 JP모간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한다는 소식을 가격을 끌어올렸다.

20일 오전 7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32% 오른 545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전날 대비 3.79% 오른 4만6461달러(약 5468만원)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들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보다 4.3% 상승한 370만8000원,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2.8% 오른 367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도 전일보다 5.2% 상승한 1415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것을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연내 테이퍼링 시행이 확인됐다.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의 직전 단계로 여겨지는 만큼,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부담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금이 코인 등 위험자산에서 기존 안전자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이 회의록에선 일부 연준 위원들이 "가상자산은 금융 안전성을 잠재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FOMC에서 가상자산을 주제로 논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악재성 소식들에도 월가 대형 은행들 굵직한 행보가 시세 반전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 파고(Wells Fargo)가 고액 자산가 대상 비트코인 패시브 펀드를 규제기관에 등록했다. 또 같은 날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패시브 비트코인 펀드와 관련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 투자자문사 펀드스트랫은 "가상자산에 대한 낙관적이고 거시적인 상황이 조성될수록 위험자산이라는 기존 편견을 딛고 약세를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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