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여자오픈이 여자 골프 사상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대회가 됐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영국 왕립골프협회(R&A)는 19일(현지시간) “올해 총상금 규모를 580만달러(약 69억8900만원)로 늘리고 우승 상금도 87만달러(약 10억1000만원)로 높였다”고 발표했다. 전년도 총상금 450만달러에서 130만달러 확대한 것이다. 내년에는 680만달러까지 키울 예정이다. 우승 상금은 지난해 67만5000달러에서 올해 19만5000달러를 더 배정했다.
이로써 AIG여자오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5개 메이저대회 중 최대 규모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여자 골프 단일 대회의 최대 상금 규모는 US여자오픈의 550만달러(약 64억3700만원)였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지난해부터 AIG여자오픈으로 대회 명칭이 바뀐 이 대회는 LPGA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공동 주관한다. 19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개막한다. 한국 선수로는 ‘골프 여제’ 박인비(33)를 비롯해 김세영(28) 박성현(28) 이정은(25)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올림픽에 출전했던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과 김효주(26)는 이번에 휴식을 취한다.
이 대회는 1년에 5개 열리는 여자 골프 메이저대회 가운데 마지막으로 치러진다. 앞서 열린 네 차례의 여자 메이저대회 총상금 규모는 US여자오픈 외에 KPMG 여자 PGA챔피언십과 에비앙챔피언십이 나란히 450만달러(약 52억9000만원)였고, ANA인스퍼레이션은 310만달러(약 36억4500만원)였다. 다만 우승 상금은 US여자오픈이 100만달러(약 11억7500만원)로 여전히 가장 많다. KPMG 여자 PGA챔피언십과 에비앙챔피언십이 67만5000달러(약 8억원)였고 ANA인스퍼레이션은 46만5000달러(약 5억5000만원)였다.
우승 상금 기준으로 역대 여자 골프 대회 최다 기록은 2019년 LPGA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의 150만달러다. 당시 우승자는 김세영이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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