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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안중근 영정에 윤봉길 글' 논란…정청래 "윤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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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역사인식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이라며 비판했다.

17일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는 실수겠거니 그냥 지나치려던 사람들도 '이건 아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라며 "틀릴 걸 틀리고 실수할 걸 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거론하기조차 민망하고 두 분 의사님들이 알까 나까지 죄송하기만 하다"며 "윤적윤,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로 본인도 본인이 싫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하고 물러나는 게 어떨까"라며 "그대에게는 더 망신당할 일만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윤 전 총장은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7인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를 찾았다. 당시 윤 전 총장 측 대선 캠프는 소셜미디어(SNS)에 "너희들이 만약 장래에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조선에 용감한 투사가 되어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술 한 잔을 부어 놓아라"라는 윤봉길 의사의 글을 올리면서 안중근 의사의 영정 사진을 첨부해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 캠프는 "페이스북에 올린 6장의 사진 중 안중근 의사 사진이 우연히 맨 앞에 게시됐다"며 "윤 전 총장이 독립운동가 7인의 영정에 일일이 술잔을 올렸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7일 부산 민주공원에서도 역사인식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이한열 열사가 연세대학교 정문에서 최루탄에 맞아 피를 흘리는 모습의 조형물을 보고 "이건 부마인가요"라고 물으며 논란을 불러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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