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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원희룡 주장 반박하는 전화 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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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 전 제주지사는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금방 정리된다'고 말한 것을 직접 들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17일 이 대표는 오후 11시 20분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클로바노트에 넣은 상태 그대로다. 참석자 1이 저이고 참석자 2가 (원희룡) 지사님이다"라며 "원희룡 전 지사께 이 사안과 관련해 누차 연락을 드렸으나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연결이 안 되어 저는 이제 국민의 판단에 맡기고 당 개혁 작업을 위해 내일부터는 또 새로운 구상에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클로바노트는 통화녹음을 문자로 전환해주는 앱이다. 또 이 대표는 "힘든 것은 없고 각오했던 것이기에 개혁으로 성과를 만들어 보이겠다. 우리 당내에 며칠간 있었던 안 좋은 모습, 모두 대표인 제 책임이다"라며 "이것으로 당내 상호 간의 공격이나 날 선 공방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전화 녹취록을 보면 원 전 지사는 "우리 캠프로 지금 서로 싸우는 사람들. 나중에 다 알아야 될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만약에 좀 하다가. 예를 들어서 야 이런 걸 어떻게 생각하냐 이런 것들은 들어가는 게 어떠냐 해가지고 그냥 옆에다 자문을 구하는 n 분의 일 중에 한 사람이 필요하면 저나 저쪽 사람한테 야 이건 자문을 구하는 겁니다 하면은 네 저희는 그럴 때는 철저히 저희는 자문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릴 거거든요"라고 말한다.


이에 이 대표는 "너무 걱정 마십시오. 저는 지금 초기에 제가 봤을 때는 지금. 네 저쪽에서 입당 과정에서도 그렇게 해가지고 이제 세게 세게 얘기하는 거지 예 저거 지금 저희하고 여의도 연구원 내부 조사하고 안 하겠습니까. 저거 곧 정리됩니다 지금. 이사(지사)님 (지지율)오르고 계십니다. 축하드립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녹취록 공개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정리된다'고 자신이 말했다는 원 전 지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날 원 전 지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을 발표한 뒤 지난 8월 12일 이 대표가 상주에 있을 때 이같은 내용의 통화를 했다며 "대표가 특정 후보가 '정리된다'는 것은 갈등이 정리된다는 뜻이 아니라 후보로서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앞뒤 워딩(발언)도 있는데 그것까지는 옮기고 싶지 않다"고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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