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암기는 필수
내신이든 수능이든 영어는 독해를 해야 합니다. 생전 처음 보는 지문이 나와도 원활하게 해석을 하려면 단어 뜻을 알아야 하고, 이건 여러분들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암기해야 할 단어가 너무 많아 좌절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럴 때 모양이 비슷하지만 품사가 다른 단어들을 한번에 외웠었습니다. 예를 들어 sense(감각, 느끼다)라는 단어를 외운 다음 sensible, sensual, sensitive, sensuous 등 모양이 비슷하지만 뜻과 품사가 조금 다른 단어들을 줄줄이 외웠었습니다. 이렇게 외우려 해도 헷갈리면 저는 단어 책에 있는 예문을 단어 정리에 기록했습니다. 대부분의 단어책 뒷장에 A-Z 순서로 모든 단어가 정리돼 있습니다. 저는 안 외워지는 단어의 쪽수를 찾아서 예문을 정리하고, 자주 보곤 했습니다. 만약 이렇게 여러 단어를 한 번에 외우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면 간단히 반의어를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장 해석이 안 되면 주어 동사부터 찾아야
가끔 너무 문장이 너무 길거나, 쉼표 없이 수식이 계속되는 경우 단어 하나하나의 뜻은 알고 있음에도 해석을 못 하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문장이 길어지면 해석이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저는 이럴 때 아무리 짧고 쉬운 문장이라 할지라도 주어와 동사를 S, V로 기록했었습니다. 주어와 동사를 기록하면 ‘왜 목적어가 없지?’, ‘한 문장에 동사가 왜 이렇게 많지?’ 하는 의문이 들 것입니다. 당연한 의문입니다. 문법 개념을 잘 정리한 상태가 아니면 모양이 똑같은 과거형과 과거분사를 헷갈릴 수 있고, 동명사를 진행형 시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꼼꼼히 기록해 두었다가, 지문을 분석한 해설지를 보고 자신의 분석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과정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처음 본 문법 개념은 선생님께 여쭤보면 되고, 헷갈렸던 개념들은 다시 정리하면 됩니다.만약 주어와 동사를 찾는 것이 어렵고, 문장 분석이 아예 불가능하다면 전치사+(전치사의) 목적어 덩어리에 괄호를 치는 연습을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이 연습을 하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꾸며주는 내용인지 알게 되고, 문장의 필수 성분만 남기 때문에 주어와 동사 찾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주어와 동사를 찾는 게 쉬워지면, 문장 형식을 떠올리면서 ‘이게 몇 형식 문장일까?’를 계속 고민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문장 형식까지 파악이 가능해지면 이전보다 해석을 훨씬 쉽게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단기간에 영어 실력을 올리는 제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사실 공부는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좋다는 걸 후배님들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방학에도 꾸준히 공부하셔서 자기만의 공부법을 찾고, 2학기에 좋은 성적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지희 생글기자 14기, 숙명여대 경영학부 20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