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13일(09: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상증자에 나선 국도화학이 목표금액 이상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시세 차익을 내면서 무상 신주도 얻을 기회로 판단한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했다는 평가다.
국도화학은 94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11~12일 주주 및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에 모집금액보다 약 5.5% 더 많은 매수주문이 들어왔다고 13일 공시했다. 적잖은 주주가 초과청약을 했을 정도로 투자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주주들은 두둑한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공격적으로 청약에 뛰어들었다. 지난 12일 국도화학 주가는 8만4900원으로 신주 발행가격(5만9000원)을 43.8% 웃돌고 있다. 청약에 참여한 주주는 신주 상장일(9월2일)까지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만 않으면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공짜 신주를 받울 수 있다는 점도 주주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국도화학은 다음달 8일 주주들에게 보유주식 1주당 신주 0.22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할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이달 23일로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에도 무상 신주를 받을 권리가 적용된다.
국도화학은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1000억원에 가까운 투자 실탄을 손에 쥐게 됐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에폭시수지와 경화제, 비스페놀F 생산설비 확충과 주요 제품 원재료 구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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