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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한 수, 한 수가 어려운 장면이다. 백42를 43에 둬서 두 점을 잡는 것은 흑이 42에 뚫어서 나쁘다. 다만 이 수는 71에 맞끊어서 어지럽힐 자리였다. 흑45는 46에 계속 늘어서 벽을 만들 자리였다. 71에 끊기더라도 3·3 등 맛이 있기 때문에 우변으로 전환하면 형세가 괜찮았다. 백48까지 5 대 5의 싸움이다.
백50의 끊음이 날카롭다. 흑이 당장 64에 움직이는 것은 58로 밀 때 수가 없어 53으로 3·3을 침입한다. 그런데 백54가 실수였다. 이 수는 55에 빠질 자리였다. 참고도 흑2·4는 19까지 백의 수가 빠르다. 흑55도 실수로 교환을 생략하고 57에 두는 것이 나았다. 72까지 타협해 백이 약간 형세가 좋지만 흑으로서는 한숨 돌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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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 무난하게 두는 대신 76에 침입했다. 90까지 누가 누구를 공격하는지 모를 정도로 판이 급박해졌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