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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 쇼크' 엔씨소프트, 증권사 8곳 목표주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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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여덟 곳이 올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지난 10일 상장한 크래프톤에 ‘게임 대장주’ 자리를 내준 엔씨소프트는 오는 26일 내놓는 신작이 흥행하지 못하면 부진이 길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엔씨소프트의 올 2분기 매출은 5385억원, 영업이익은 1128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와 비교해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34.8% 적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2월 100만원을 넘었으나 지금은 80만원 안팎이다. 12일 종가는 80만6000원으로 연초 대비 17.58% 하락했다.

엔씨소프트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11일부터 이날까지 13개 증권사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내놨는데, 여덟 곳이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올린 곳은 없었고, 다섯 곳은 유지했다. 목표주가를 내린 곳은 삼성증권 흥국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다. 흥국증권은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91만원으로 17.3% 내려 조정폭이 가장 컸다. 흥국증권 외에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이 100만원 아래로 목표주가를 잡았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인 ‘리니지M’의 국내 매출은 지난 1분기 하루평균 19억원에서 2분기에는 15억원으로 줄었다. 또 다른 주력 게임인 ‘리니지2M’도 같은 기간 16억원에서 14억원으로 감소했다. 경쟁작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하루 매출이 40억원 안팎이다.

주력 게임의 인기는 떨어지는데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하는 등 영업비용이 1년 전에 비해 29.2% 늘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영업이익을 648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종전 전망치보다 8% 낮춰잡은 것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26일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2’와 19일 글로벌 쇼케이스를 하는 ‘리니지W’의 흥행 여부가 몇 년간 엔씨소프트의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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