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수도권에서 2만2167가구가 나온다. 포천 용인 수원 안양 등 경기지역 분양 예정 단지가 18곳, 1만9419가구로 많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사전청약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돼 청약 대기자의 관심도가 높다”며 “수도권 민간 아파트 공급 일정이 이달로 연기돼 분양 물량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 고덕강일지구 마지막 분양
이달 서울에선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분양 일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달 분양 일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고, 시공사인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설계변경을 신청해 다음달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DL이앤씨가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3지구 10블록에 짓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593가구(전용면적 84·101㎡) 규모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의 마지막 분양 단지다.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인근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물량의 50%를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나머지 50%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전용 101㎡ 물량의 절반은 추첨제로 당첨자를 정하기 때문에 수도권 거주자나 가점이 낮은 청약자 등도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인천에선 5개 단지, 1998가구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미추홀구 학익동 595의 28 일대에 짓는 ‘시티오씨엘4단지’는 428가구 전부를 일반분양한다. 전용 74~101㎡로 짓는다. 서해종합건설은 계양구에서 ‘서해그랑블 더테라스’ 124가구(전용 84㎡)를 선보인다.
경기도에서 1만9419가구 분양
경기에선 1만9419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 중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광명시 광명동 12의 2에 조성하는 ‘베르몬트로 광명’이 관심을 받는다. 726가구(전용 36~102㎡)가 일반분양 물량이다.대우건설은 경기 포천시 소흘읍에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를 선보인다. 포천에 처음 공급되는 푸르지오 브랜드라 관심이 높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8개 동, 623가구(전용 84~109㎡) 규모로 지어진다. 사업지(15만9607㎡)의 78%인 12만5282㎡를 태봉공원으로 꾸미는 등 친환경 단지로 조성한다. 단지 인근에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소흘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GS건설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281의 1 일원에서 ‘평촌 엘프라우드’를 이달 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35개 동, 2739가구(전용 49~110㎡) 규모로 짓는다. 이 중 689가구(전용 49·59㎡)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비산초가 있다. 월곶~판교선 복선전철 안양운동장역이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수원에선 영통구 이의동 광교택지개발지구 C6블록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이 조성하는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4개 동, 211가구 규모다.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 내 유일한 주거단지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과 17개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광역환승센터가 단지 지하에서 바로 연결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입지, 브랜드 등 미래 가치를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은 물론 경기 광명·수원·용인·안양, 인천 계양구·미추홀구 등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이어서 대출 제한 여부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실수요자라면 수도권 단지인 경우 교통, 주거 인프라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