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이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필승을 위해 후보 간의 '원팀 정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10일 송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정권교체 여론과 정권유지 여론 간의 격차가 한때 20%가 넘었지만 최근 한 자리 숫자로 좁혀졌다"며 "앞으로 남은 211일 역시 민주당의 더 과감한 혁신, 더 확실한 승리를 목표로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에서 주장 김연경 선수를 중심으로 '원팀 정신' 하에 세계적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한 여자 배구팀의 모습에 국민은 크게 감동했다"며 "우리 민주당의 여섯 후보도 모두가 하나라는 마음으로 두 달여 동안의 대장정에 임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최근 네거티브가 격화되고 있는 후보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역사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지들로서 작은 차이를 충분히 극복해 낼 것"이라며 "저 또한 당 대표로서 대선 승리의 기반을 다지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송 대표는 '내로남불 혁파', '5대 핵심과제 해결'을 지난 100일간의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내로남불의 강을 건너기 위해서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12명에 대한 초유의 출당 요구 결단을 내렸다"며 "민주당을 떠나고 외면하던 분들이 우리를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전당대회부터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위기, 한반도 평화 등 5대 핵심과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드렸다"며 "공급 폭탄 수준의 주택공급 대책을 추진하고 ‘누구나 집’ 프로젝트로 주택시장에 혁명적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2의 LH 사태를 원천적으로 근절하기 위해 '부동산 투기 근절법'을 최우선으로 통과시켰으며 민생과 입법에서도 유능한 개혁, 성과를 내는 개혁을 향한 변화가 시작됐다"며 "2차 추경 처리와 소상공인 손실보상 입법으로 민생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마중물이 부어졌고, 오는 17일부터 희망회복자금을 지급해 사각지대 최소화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민주당의 변화는 내년 3월 9일 국민의 심판대에 설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정부 4기 수립에 성공하여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책임지겠다"고 다시 한 번 대선 필승을 다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