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트루옹 반 지아, 강현욱 지도교수, 연구원들. 부경대 제공.
레이저를 이용해 췌장 종양을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광 치료법이 개발됐다.
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는 4차산업융합바이오닉스공학과의 베트남 유학생 트루옹 반 지아 씨(박사과정 3년?지도교수 강현욱)가 최근 췌장 종양 광 치료법 연구로 COOC 2021 제28회 광전자 및 광통신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트루옹 씨의 이번 연구는 소속 연구팀인 부경대 의공학과 BioAblation연구실의 ‘Advanced Diffusing’ 특허기술을 활용해 초음파 내시경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소형 광 전달기기를 제작하고, 고출력 레이저 빛을 국소 조직에 안전하게 전달하는 데 성공한 연구성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현재 췌장 종양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개발돼 있지만, 기계적 외상이나 출혈, 열 손상 등 불완전한 치료, 합병증 위험 등으로 한계가 있다.
트루옹 씨 등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광 치료법은 100 W 이상 출력과 400~2200 nm 파장을 전달할 수 있는 광 전달기기로 레이저 빛을 방사형으로 방출해 국소 조직에 원통형 절제 층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 광 치료법을 이용해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생체 내 췌장 조직에서 예측 가능하고 균일한 원통형 절제 층이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개발사업(주관 박진석?인하대병원)과 한국연구재단 중점연구소지원사업(주관 정원교?부경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고, SCI급 국제학술지
부경대 연구팀은 인하대병원, 블루코어컴퍼니와 협업을 통해 이번 연구성과의 사업화도 진행 중이다. 소화기질환 치료를 위한 내시경용 광융합 치료기술 연구 등을 수행하며 15건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