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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EUV, 내일부터 사전예약…한국GM 반등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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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EUV, 이쿼녹스 등 한국GM의 쉐보레 신차 군단이 몰려온다. 한국GM은 11일 국내 상륙하는 전기차 볼트 EUV를 볼트 EV와 함께 내세워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반등 계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쉐보레의 하반기 신차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모델은 '볼트 EUV'이다. 동시에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여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기차 2종 외에도 연내 쉐보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이쿼녹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쉐보레 첫 전기 SUV '볼트 EUV' 11일 국내 첫 선
볼트 EUV는 기존 해치백 형태 볼트 EV의 파생 모델이다. 쉐보레의 첫 SUV 형태 전기차로 지난 2월 미국 시장에서 탄생을 알렸다. 국내 시장에는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 볼트 EUV의 미국 현지 판매 가격은 3만3995~4만3600달러(약 3899만~4999만원). 국내에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되면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의 전기 SUV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6000만원 미만인 만큼 보조금 지급 요건을 충족할 전망이다. 아직 환경부에서 공식적으로 볼트 EUV의 전기차 보조금을 산정해 발표한 바는 없다. 신형 볼트 EV 미국 판매 가격은 3만1995~3만6905달러(약 3667만~4230만원)로 기존 모델보다 500만원 가량 저렴해졌다. 현재 국내에서 기존 볼트 EV는 4593만~481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볼트 EUV는 소형 SUV급으로 볼트 EV보다 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볼트 EUV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305mm·1770mm·1615mm다. 축간거리(휠베이스)는 2675mm로 소형 SUV치고는 비교적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볼트 EV의 전장·전폭·전고는 4165mm·1765mm·1610mm다. 축간거리는 2600mm다.

볼트 EV와 EUV 모두 66kWh 용량 배터리가 탑재된다. 제조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볼트 EV는 1회 충전 시 미국환경보호청(EPA) 인증 기준 최대 259마일(약 416km), 볼트 EUV는 무게 때문에 볼트 EV보다 낮은 247마일(약 398km)을 달릴 수 있다. 국내 인증 기준 주행거리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볼트 EUV에는 쉐보레 브랜드 최초로 GM의 3세대 자율주행기술인 슈퍼 크루즈 기능도 탑재될 전망이다.
한국GM, 검증된 '완판' 모델 신차로 내수 반등 꾀한다
한국GM이 전기차 신차 투입으로 하반기 내수 시장 분위기 반전을 꾀할지 주목된다. 볼트 EV는 2017년 4월 국내 첫 출시 이후 2년 연속 사전예약 개시 당일 완판을 기록했을 정도로 국내에서 흥행한 모델이다.

한국GM 입장에선 신형 볼트 EV와 볼트 EV의 SUV 버전인 볼트 EUV 투입으로 도약을 노리는 시점이다. 그간 신차 부재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 노조리스크 등의 이유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독일차 브랜드에 판매량이 밀리는 쓴맛을 봐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GM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내수 누적 판매량은 3만80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순위 1~2위를 차지한 벤츠와 BMW 판매량은 각각 18% 늘어난 4만9253대, 44% 증가한 4만2283대로 집계됐다.
11일 사전예약…온라인 판매 가능성은?
한국GM은 오는 11일부터 사전예약 신청을 받고, 다음날인 12일에는 네이버 쇼핑과의 라이브 방송을 추진한다. 관심사는 네이버 쇼핑에서 제품 소개뿐 아니라 실제 차량 판매까지 진행할지 여부다. 다만 온라인 판매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란 설명이다.

국내 완성차 5사 중에는 밥그릇 뺏기기를 우려한 오프라인 영업직원의 반대로 차량 상담, 옵션 선택, 결제 등까지 전 판매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업체가 없다. 쉐보레가 이들 5사 중 유일하게 카마로 SS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타 차종으로 확대 판매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카마로 SS 온라인 판매가 가능했던 이유도 판매량이 많지 않아 노조 협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국GM 관계자는 "라이브 방송에서 판매가 실제 이뤄질지에 대해 확답하기 어렵다. 현재로선 차량 소개를 위주로 방송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판매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온라인 판매를 반대하는 노조 반발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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