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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금메달 왜 깨물어' 日 선수의 소심한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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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시장에게 일명 '금메달 깨물기'를 당한 일본 올림픽 선수가 소심한 복수에 나섰다.

5일 일본 매체 라이브도어는 일본 나고야 시장인 가와무라 다카시의 목에 자신의 금메달을 걸어줬다가 눈 앞에서 메달 깨무는 것을 목격한 여자소프트볼 대표팀 고토 미우 선수가 시장을 비판하는 트윗들에 잇따라 '좋아요'를 눌렀다고 보도했다.

선수가 좋아요를 누른 트윗들은 "선수에 대한 존경도 결여됐지만 감염 예방의 관점에서도 그런 의식이 전혀 없는 게 느껴졌다.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시장이 메달을 물 때 바로 옆에서 선수가 미소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 등으로 확인됐다. 선수는 이 트윗들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의식했는지 다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러 현지 매체들은 전날 고토 미우가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갖고 고향 나고야를 방문한 가운데, 나고야 시장이 고토 선수로부터 메달을 건네받아 동의 없이 입에 물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선 "감염 예방 지침 준수에 있어 모범을 보여야 할 시청이 굳이 안 해도 될 행동을 왜 한 것인가" "선수에게도 실례다" 등 비판 댓글이 쇄도했다.

해당 동영상을 접한 한 도쿄올림픽 유도 선수는 "메달에 치아가 닿는 소리까지 나더라"며 "선수들조차 자신의 금메달이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는데 고토 선수가 대단한 것 같다. 나였으면 벌써 울었다"고 했다.

고토 선수가 시장을 비판한 트윗에 '좋아요'를 잇따라 누른 데 대해 네티즌들은 "선수가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항의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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