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더소스랩은 한식의 세계화를 비전으로 삼고 있는 푸드 스타트업이다. 홍재완(34) 대표가 2018년에 설립했다. 홍 대표는 “음식은 모든 사람의 공통 관심사”라며 “더소스랩은 우리나라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세계 곳곳에 알리기 위해 창업했다”라고 말했다.
더소스랩이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짜먹는 청양고추 소스다. 더소스랩은 신선한 국산 청양고추의 맛과 향을 오랫동안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짜먹는 청양고추 ‘짜먹초’를 개발했다. 홍 대표는 “짜먹초는 언제 어디서나 기호에 따라 음식에 첨가하거나 찍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짜먹초는 홍 대표의 경험에서 탄생했다. 홍 대표는 20대 시절을 미국 뉴욕과 일본 나고야에서 보냈다. “미국과 일본에서 약 9년 정도 거주했어요. 주로 대도시에 머물렀지만 한식을 찾아보기 힘든 곳이었죠. ‘한식 향수병’에 걸릴 수밖에 없었어요. 매일 피자와 햄버거를 먹을 순 없었죠. 한식 없이 살기 어려웠던 식습관을 가졌던 터라 스스로 한국 요리를 해 먹었죠.”
요리하는 과정에서 홍 대표는 한국인이 자주 찾는 매콤하고 칼칼한 맛은 청양고추에서 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홍 대표는 “해외 교민들은 한국 음식의 칼칼함을 그리워하는데 청양고추는 농산물인 이유로 해외에서 구하기 힘들다. 수출·입 제약도 엄격하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까지 신선한 국산 청양고추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소스를 직접 개발했다. 논문을 찾고 고추소스 레시피를 따라 만들면서 본인만의 제품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사본 고추만 합쳐도 1t은 되는 것 같아요. 유기농 고추로 만든 제품이라고 더 맛있는 것도 아니고 특급이 아닌 고추라고 맛없는 것도 아니었어요. 하나하나 배워가며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짜먹초 페이스트 타입 6개월 보존 가능더소스랩이 만든 청양고추 소스는 고추냉이와 비슷한 제형의 펄프가 있는 페이스트 타입의 소스다. 가공식품이기 때문에 수출도 가능하고 유통기한도 길다. 홍 대표는 “삼겹살 등 약간 기름진 음식에 찍어 먹거나 국물 요리의 마지막에 한 번 짜 넣어주면 생 청양고추를 썰어 넣은 것 같은 상큼 매콤한 맛이 더해진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더소스랩의 청양고추 소스는 청양고추의 완벽한 대체재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보통 가정에서 청양고추를 구매하면 그중 몇 개는 생으로 먹거나 요리에 넣어 먹죠. 매일 청양고추를 몇 개씩 생으로 드시는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결국 먹지 못한 청양고추는 냉장고에 보관되죠. 바쁜 일과 때문에 까먹고 냉장고 한쪽에서 썩어가는 일도 빈번합니다. 더소스랩의 청양고추 소스는 달라요. 페이스트 타입의 제형이기 때문에 냉장 6개월 이상의 보존력을 갖추고 있죠.”
올해 1월 한국벤처투자에서 프리시드 투자를 받은 홍 대표는 코로나19가 줄어들면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홍 대표는 “청양고추 외에 다양한 후속 소스와 가정대용식(HMR) 제품을 개발해 한식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설립일 : 2018년 2월
주요사업 : 청양고추 소스 제조 및 판매
성과 : 2018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2018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입주, 2019 신보start-up NEST 선정,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예상대비 1053% 달성,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예상대비 1005% 달성, 2020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2020 숙명여대x용산구청 주최 스노우푸드랩 우수상, 2020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벤처센터 입주, 2021 한국벤처투자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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