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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은 말만 듣는 올림픽 조직위…"선수들 만족"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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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각국 선수단이 선수촌 생활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선수촌에서 생활하는 선수들이 불편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는 동떨어진 반응이다.

3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조직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국·지역의 선수단이 스태프의 환대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선수촌 식당에선 일식이 가장 인기가 있고 올림픽 관련 상품을 살 수 있는 판매점에는 연일 선수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 선수촌에서 주로 생활하는 선수들이 불편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발표라 비웃음을 사고 있다.

대표적으로 선수촌 골판지 침대다. 재활용이 가능하게 만들어진 골판지 침대는 약 2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했지만 여러 선수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찌그러진 침대 사진을 올리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중이다.

일식이 가장 인기 있다는 조직위의 설명과는 다르게 선수촌이 제공하는 음식은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확산된 지 오래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촌 인근 호텔을 통째로 빌려 급식 지원 센터를 마련했고, 미국 또한 선수촌 인근에 자체 급식 센터를 차렸다. 좁은 방에 TV와 냉장고가 없는 객실 등도 비판의 대상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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