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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손실 메우려…소프트뱅크, 우버 지분 24%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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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의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우버 주식을 대량 매각한다. 중국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규제로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일부 주식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매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는 우버 지분의 약 3분의 1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 31일 기준 우버 주식 1억8400만 주(24%)를 갖고 있다. 이날 소프트뱅크의 매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우버 주가는 시장 외 거래에서 전날보다 5.1% 급락했다. 우버의 라이벌인 리프트 주가도 0.9% 떨어졌다.

CNBC는 소프트뱅크가 중국 차량 호출업체 디디추싱 투자에서 손실을 보면서 이를 메우기 위해 우버 지분을 팔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당국의 만류에도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한 디디추싱에 대대적인 규제를 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장 폐지를 명령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한때 16달러를 넘었던 디디추싱 주가는 28일 8.87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로 인해 디디추싱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디디추싱 지분 21.5%를 들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약 4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CNBC는 “소프트뱅크는 디디추싱뿐만 아니라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과 짧은 동영상 앱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주요 주주”라며 “해당 기업들도 중국 당국의 규제로 기업공개(IPO)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우버 지분 매각이 디디추싱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소프트뱅크의 결정은 디디추싱과는 관련이 없다”며 “지금이 우버 지분 일부를 현금화하고 이익을 취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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