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스는 엑스레이를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를 검사하는 장비를 내년 5월30일까지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지난 26일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42억원이며 계약 상대방은 영업 비밀 유지에 따라 계약종료일까지 공개가 유보됐다.
앞서 자비스는 최대 430ppm의 빠른 속도로 원통형 배터리 인라인을 정확하게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개발한 장비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인정받아 국내외 업체들과 꾸준히 공급 논의를 이어왔다며 향후에도 2차전지 검사장비 관련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자비스는 지난 5월 동탄제조센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금액 기준으로 2000억원에 달한다. 세계적인 탄소 저감 정책에 따른 이차전지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장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다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연평균 2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5년에는 16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외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잇따라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비스 관계자는 "당사는 지속적으로 배터리 검사장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동탄제조설비를 가동하는 등 다방면으로 준비를 해왔다"며 "다양한 업체들과 수주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주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