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3일(08: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한와담, 곰탕·평양 냉면 전문 한식브랜드 미미담 등을 보유한 외식기업 호박패밀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와담과 미미담, 와규 전문점 호박식당, 양고기 식당 양파이 등 9개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호박패밀리가 회사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한 대형 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임해 인수 후보를 물색 중이다. 매각 대상은 창업자인 김치헌 대표 보유 지분을 포함한 전체 지분으로, 예상 매각가는 130억~150억원 수준이다. 회사의 매출은 약 100억원으로 전해진다.
호박패밀리는 김치헌 대표(사진)가 2009년 서울 약수동에 야끼니꾸 전문점인 호박식당을 창업하면서 출범했다. '파절이가 맛있는 집'을 컨셉으로 내세워 젊은 고객 층에 화제가 됐다. 헬스트레이너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김 대표는 창업 이전 5년간 고깃집에서 서빙을 하고 불판을 닦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해 지금으 규모로 회사를 키웠다. 이후 2012년 호박패밀리 법인을 세워 본격적인 외식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2015년엔 호박식당의 미국 진출을 시도해 라스베가스에 첫 매장을 열기도 했다.
2013년엔 서울 한남동에 숙성한우 전문점 '한와담'을 창업해 외식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국내에 총 9곳 내외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고, 말레이시아에도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호박패밀리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한와담이 기록하는 등 성장성도 뚜렷하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한와담 내에서 인기를 끈 한식메뉴인 차돌깎두기볶음밥, 곱창국수, 곱개장을 별도로 판매하는 '한와담 소반' 브랜드를 런칭해 온·오프라인 확장에도 나섰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아웃렛, AK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온라인 판매로도 시장을 넓히고 있다.
호박패밀리 측은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매각 의사를 밝히거나 액수가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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