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6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지만, 하반기에는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재고 확보를 위한 생산 확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2만원을 유지헀다. 지난 23일 종가 27만9500원 대비 50.27%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조2851억원, 영업이익 5636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5%와 2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85.3% 늘어난 6696억원을 남겼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은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6% 밑돌았다”며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완성차 생산 차질 속에 전년 동기 대비 570억원 증가한 물류비용, 전동화 사업 적자를 감안하면 양호한 수익성 창출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2분기의 물류비 부담은 항공물류 비중 축소로 완화되고, 현대·기아차가 미국과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생산을 확대하면 모듈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지난달 말 기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재고는 2014년 이래 최저치인 1.7개월·1.8개월까지 하락했다”며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평균 수준은 현대차 2.4개월, 기아차 2.9개월이었다”고 전했다.
전동화 분야는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됐다. 문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전동화 분야 매출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며 "영업적자는 4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구동모터 생산 안정화, HL그린파워 편입에 따라 전동화 분야 매출이 4분기에는 2조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