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콘서트를 자발적으로 연기했다면서 일각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승환은 23일 자신의 SNS에 '나훈아는 안 되고, 이승환은 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기사 제목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승환은 "현재 전주의 거리두기는 2단계이고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은 법적으로 공연이 가능한 등록 공연장이지만 전국적 유행 상황을 고려해 저희가 선제적으로 공연을 자발적 연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정부 방역지침을 완벽 준수하고 있으며 언제나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난 21일 '비수도권 공연 개최 제한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오는 8월 1일까지 비수도권의 등록 공연장에서만 방역수칙 준수 하에 공연을 개최할 수 있다. '등록 공연장'은 공연을 목적으로 설립·허가된 시설로, 체육관·공원·컨벤션센터 등은 제외된다.
정부의 발표 이후 23~25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나훈아 콘서트가 취소됐다.
그러자 24일로 예정된 이승환 콘서트 전주 공연의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정부가 비수도권 공연 개최에 대한 제한 조치를 발표했지만, 이승환 콘서트에는 해당되지 않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이승환 콘서트 전주 공연이 열리려던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은 '등록 공연장'에 포함된 곳으로, 이번 개정된 정부의 제한 조치를 받지 않는다. 이에 이승환이 원한다면 변동 없이 공연을 할 수 있으며, 개최하더라도 과태료 부과 등의 처벌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이승환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관객, 공연 관계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