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닛산의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패스파인더 5세대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22일 발표했다. 1985년부터 양산한 패스파인더는 지난해 미국에서 4만8500여대르 파는 등 글로벌 시장의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타이어는 ‘크루젠 HP71’ 모델이다. 도심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주행성능과 정숙성을 강화한 SUV용 타이어다. 금호타이어는 프리미엄 소재와 차세대 고무화합물(컴파운드)를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마모와 스노우 성능을 20% 이상 향상시켰다. 타이어의 옆면(사이드월)에는 금호타이어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홀로그램 기법을 적용한 디자인이 적용된다. 고급스러운 외관과 세련된 표면 질감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루젠 HP71은 차량 유형별로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도심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에는 길이가 다른 피치(동일한 타이어 패턴의 간격) 수를 증가시켜, 소음 분산 능력을 올렸다. 고성능·고하중인 SUV 차량에는 입체 사이프(트레드 블록 표면의 미세한 홈)를 적용하고 숄더부(트레드와 옆면의 경계) 블록 강성 설계를 통해 핸들링과 내구력을 향상했다.
진양기 금호타이어 미국영업담당 상무는 “미국 소비자의 수요가 SUV, CUV, 픽업트럭 등 대형 차종으로 몰리면서 SUV용 라인업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북미에서의 고성능 타이어의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