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생산하는 인삼은 소비 패턴 변화와 건강기능식품 다양화 등으로 매년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인삼 도매가격(금산수삼센터 4년근 10뿌리 750g 기준)은 2019년 5월 4만4000원에서 올해 5월 2만8000원으로 2년간 36.4%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농수축산물 구매 방식이 비대면·온라인으로 이동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금산수삼시장 방문객이 급감한 영향이다. 인삼을 대체하는 건강기능식품이 다양화하는 데다 일각에서 제기된 잔류 농약 논란 등도 인삼 소비 감소의 원인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도는 지역 인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시·군별 수삼 팔아주기 행사와 대형마트 홍보·판촉을 병행하기로 했다. 충남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농사랑’ 입점 및 판매 확대, 농특산물 TV 홈쇼핑 참여 등도 지원한다.
도는 청사 1층 로비에서 수삼 팔아주기 행사를 시작으로 각 시·군과 연계한 특별 판촉 행사를 연다. 대전의 ‘충남 로컬푸드 파머스 161’ 입점, 지역 직거래장터 참여 확대, 인삼 수출판로 확대, 인삼 생산자 실명 표시, 수산 유통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을 활성화하고 급식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형마트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도 한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삼 재배농가의 어려움이 크다”며 “인삼 유통망 확대와 유통 체질 개선을 통해 지역 인삼농가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