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거리'를 지키던 한신포차 1호점도 매물로 나왔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신포차 1호점 건물이 350억 원 매물로 등장했다. 대지면적은 592.1㎡, 지상 2층 규모로 매물가격은 1평(3.3㎡)당 2억 원 상당. 인근 시세는 평당 1억5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진 것을 고려하면 5000만 원 가량 비싸지만 신논현역과 논현역 더블 역세권이자 논현동 먹자골목 초입이라는 입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해당 건물은 한신포차로만 운영됐기 때문에 건물이 팔릴 경우 23년 동안 자리를 지킨 한신포차는 문을 닫게 된다.
한신포차 1호점 인근에는 2018년까지 백종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새마을 식당, 홍콩반점, 미정식당 같은 식당들이 19개나 모여 있어서 일명 '백종원 거리'로 불렸다.
건물 소유주는 백종원 대표와 함께 1998년 한신포차를 세운 동업자로 알려졌다. 백종원은 실내 포장마차 콘셉트의 한신포차를 운영하며 사업적으로 성공했고, 전국 146개 매장을 거느린 프랜차이즈로 키웠다.
이를 기반으로 더본 코리아를 통해 새마을식당, 빽다방, 홍콩반점, 역전우동 등 23개 브랜드를 보유한 외식 기업으로 성장했다.
백종원에게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던 논현동 상권에 그는 2012년 4층 건물(대지면적 205㎡, 연면적 480㎡)을 44억 원에, 2014년 6층 건물(대지면적 444㎡, 연면적 2030㎡)을 130억 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2016년에 이 건물들을 각각 74억 원과 174억 원에 매각했다.
백종원이 떠난 후에도 한신포차 1호점은 동업자가 운영해 왔지만 최근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건물을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