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사태로 국내 감염 재생산지수가 1.32로 증가한 가운데, 국내 확진자 3명 중 1명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브리핑에서 "지난 1주간 일평균 국내 환자 수는 1349명으로 직전 1주간 992명에 비해 357명, 36.0%가 증가했다"며 "감염 재생산지수는 1.32로, 3주 연속 1 이상을 보이면서 유행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1.32는 확진자 1명이 1.32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감염 재생산지수 값이 1을 초과하면 '유행 지속'을 뜻한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수도권도 뚜렷한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특히 제주·대전·충청, 부산·경남권에서의 확산이 빠르고 호남과 경북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모든 지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감염경로에 대해선 "소규모 접촉 감염과 조사 중 사례 비율을 합치면 80% 정도로 일상 속의 작은 감염이 여전히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1주간 검사량은 전주보다 33% 증가한 180만 건이었는데, 검사량 확대에도 지난주 검사 양성률은 3.9%로 6월 넷째 주 2.4%와 비교해 증가했다"며 "일상 곳곳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역설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와 관련해서는 "변이 감염도 증가하는 추세로, 전체 분석 사례의 47%에서 변이가 검출되고 있다"며 "델타 변이만 보면 34%, 약 3분의 1에서 검출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손 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4차 유행이 청년층과 장년층 일상 속의 접촉, 변이 바이러스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