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솔라이앤씨, 태양광 에너지로 100% 전기차 충전 시도
태양광 전력만으로 전기차를 100% 충전하는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충전소가 건립될 예정이다. 충전소가 설치되면 그린 에너지의 전기차 활용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것이어서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18일 전기차 충전 업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태양광 발전설비, ESS, 신재생 에너지 기술 등 각 분야 전문 기업이 손을 잡아 설립된 솔라이앤씨가 추진한다. 이를 위해 솔라이앤씨는 최근 태양광 전력의 손실을 줄여 발전량을 높이는 골든피아의 AIT 단말기를 적용키로 했다. AIT 단말기는 태양광 전지가 순간적으로 발생시킨 전기의 상당량이 곧바로 손실된다는 점에 착안, 흩어지는 전기를 재빨리 모아주는 장치다. 실제 태양광 발전 장치에 AIT 단말기를 설치하면 전력 생산량을 두 배 가량 증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피아 관계자는 "AIT 단말기는 이미 시제품 개발이 완료되고 각종 시험을 거쳐 성능을 검증받은 만큼 연내 양산품 생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솔라이앤씨의 고효율 태양광 연계 충전소가 시범적으로 건립되면 100% 신재생 에너지 발전으로 충전이 가능한 친환경 충전소 모델이 생기게 된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11만대에 이르며 오는 2025년까지 113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에 비해 충전 인프라 보급은 여전히 미흡한 형국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공용 충전소를 매년 확대 중이며, 현대기아와 테슬라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충전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만 늘어날 뿐 사용 전력은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만큼 전기차의 친환경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도 전용 충전기인 슈퍼차저에 태양광 설치를 기본으로 하며 미국과 유럽 또한 향후 100% 그린 에너지 발전만을 이용한 전기차 충전 시설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는 여전히 태양광 발전의 투자 대비 수익이 크지 않아 민간 업체의 자발적 참여나 확대에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태양광 발전량을 늘려 전기차를 100% 충전할 경우 탄소 중립은 물론 사업자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보탬이 되는 만큼 솔라이앤씨의 충전소 프로젝트는 관련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기존 태양광 설비에 단말기의 간단한 부착만으로 전하 손실 방지 및 최적화로 전력 생산량을 두 배 이상 증대시킬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전력 생산을 두 배 이상 늘리면 그만큼 발전 효율이 향상되는 것이어서 '그린 에너지-그린 카'로 연결되는 탄소 중립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며 "기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