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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로 왜 백신 안 보냈을까…정부, 조기 귀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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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아덴만으로 파병된 해군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서 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80여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한데 대해 국내 언론과 야당 의원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군 장성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어느 나라 지도자와 군 지휘부가 자신들은 백신을 맞고, 신성한 국방의무를 수행하느라 악전고투 중인 장병들을 '나몰라라' 감염 위험에 방치하냐"며 "국방부는 올해 상반기 청해부대가 백신공급 대상에서 제외된 경위를 조사해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왜 접종 의료진 안 보냈을까…이상반응 대처 여건 고려한 듯
이날 국방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방역당국 등과의 협의에서 청해부대로 국내에서 백신 접종 의료진을 파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접종 이후 이상반응에 대처할 의료적 여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현지 의료시설 등도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약 300여명의 청해부대 34진 승조원들은 지난 2월 국내에서 군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에 출항해 전원 백신을 맞지 못한 상태다. 한 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는 작전 중이어서 현지 접종도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타 지역 해병 파경 장병들, 백신은?
국방부는 15일 기준 해외 파경 장병 1300여명 중 72.6%인 960여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남수단의 한빛부대, 레바논 동명부대, UAE 아크부대는 현지에서 혹은 출국 전 국내에서 접종을 마쳤다는 설명이다. 일부 미접종 희망자들은 앞으로 현지에서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인 자격으로 파병된 장병 총 42명 중 30명도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확진자 6명, 유증상으로 격리자 60여명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에 대해선 승조원 전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16일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현재 청해부대가 있는) 해당 국가 보건당국 인원이 15일 24시께(한국시간) 검체를 채취해 현재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격리된 80여 명 중 약 5명이 고열과 근육통 등을 호소하고 있어 현지 병원과 협조해 진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확진자들의 증상은 경증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환기가 쉽지 않고 밀폐·밀집된 함정 환경상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추가로 현지에서 의료품을 구매해 함정에 추가 보급했다"며 "우리 군은 관계기관과 관련 국가들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장병들의 안전과 치료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언급…승조원 전원 조기 귀국 추진
당초 오는 8월 청해부대 35진과 임무교대를 한 뒤 귀국할 예정이던 34진은 전원 공군 수송기로 조기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해부대 34진 부대장 김동래 대령은 전날 부대원 가족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령은 공지에서 "다수의 확진자 발생(가능성)까지 고려해 현 부대장(본인)을 포함한 청해부대 34진 부대원 총원을 공군 수송기 편으로 국내 복귀시켜 부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시행 시기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준비 중"이라며 "잠정적으로 다음 주 중, 7월 19일부터 25일 사이에 복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 방역인력, 의료인력, 방역·치료장비, 물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현지에 투입하라"로 지시한 바 있다.

정부는 문무대왕함이 머무르는 아프리카 해역 인접국의 현지 공관을 통해 공군 수송기 운항을 위해 필요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은 문무대왕함을 한국까지 운항할 대령급 장교와 함정 운용 필수 인력을 구성할 예정이다. 투입될 공군 수송기로는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2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송기들은 작년 7월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한 이라크에서 국내 파견 근로자 290여 명을 특별수송하는 데 투입됐다.

문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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