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사회적경제혁신타운 설계도/ 대구시 제공</i>
민선 7기 3주년을 맞은 대구시의 사회적경제가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유치’, 전국 최초 ‘사회적경제 통합박람회 개최’, ‘제2차 사회적경제 5개년 종합발전계획 수립’, '코로나19 선제적 대응' 등 민관 거버넌스를 통한 혁신 성장의 모델이 되고 있다.
대구시의 사회적경제가 거둔 성과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유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 사업으로 국비 140억원 등 총사업비 280억원으로 조성되는 이 공간은 사회적경제의 협업과 네트워킹을 위한 거점 공간이다. 지난 5월 설계 공모 당선작이 선정되면서 2024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그동안 지역별·부처별로 개최해오던 사회적경제 관련 행사를 통합해 13개의 부처와 전국의 사회적경제기업 345개가 함께 참여한 통합박람회도 2018년 7월 전국 최초로 개최했다.
2019년 8월에는 대구·경북 사회적경제의 협업을 통한 상호 성장을 지향하며 양 시도가 함께하는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를 통해 공동 홍보, 판매전, 교육 및 포럼 개최,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사회적경제 생태계 확장에 기여했다.
또 대구시는 지난해 ‘민·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5년의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제2차 대구사회적경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같은 해 실시한 ‘사회적경제 지역자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회적경제인들의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현장감 있고 실현 가능성 높은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발전 계획에 따르면 향후 추진되는 주요 사업은 ‘공공시장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회적경제 기금조성’, ‘거버넌스 강화’, ‘사회적가치 확산’ 등이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경영위기 상황에서도 ‘NO! 고용조정, YES! 함께 살림’의 기치를 걸고 ‘코로나19 대응 민·관 TF팀’이 출범해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의 피해를 조사하고 대책을 논의해 업종별 사업화와 온라인 시장 진출, 긴급 판촉활동 등을 지원했다.
그동안 사회적경제기업인들이 조성한 자조 기금 약 1억5천여만원을 투입해 82개 기업을 대상으로 임대료와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을 통해 상생과 호혜의 가치를 실천했다.
민선 7기(2021년 말 현재) 들어 사회적경제기업 규모는 2017년 745개에서 1095개로 약 47% 성장했다. 일자리는 7257개에서 8200개로 약 13% 늘어났다.
2020년 말 현재 매출액은 1610억원으로 2017년 1350억원보다 약 20% 성장했다.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공공구매는 2017년 118억원보다 약 80% 이상 늘어난 214억원으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수행이라는 시대 요구와 맞물려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공공시장의 확대에 공을 세우고 있는 ‘무한상사 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2017년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시장개척과 판로 확대를 위해 설립된 이래 매출 규모가 2018년 14억에서 2020년 56억원으로 300%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어 성공적인 공공시장 연계 모델로 전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지난 2018년 시작된 ‘청년 일자리 사업’을 통해 2021년 현재 약 260여 명의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협업 사례로 각광받고 있는 ‘소셜프랜차이즈’ 사업이 최근 2개의 브랜드(그린그루브, 포유)를 잇달아 출시해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 6월 행안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가 오는 10월에 문을 열 예정이어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판매를 촉진하는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7년 동안 사회적경제는 생활 곳곳에 뿌리 내리며 미래공동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지금까지의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사회적경제가 더 깊게 뿌리 내리고 더 울창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